국제 국제일반

등록금 위해 나체 달리기 도전한 여대생, 어떻게 봐야할까?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1:05

수정 2014.09.02 11:05

등록금 위해 나체 달리기 도전한 여대생, 어떻게 봐야할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학생들에게도 등록금 마련은 큰 고민거리인 것 같다. 일부 대학들의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특히 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비싼 학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의 한 여대생이 1년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나체로 도심을 질주하는 한 라디오 방송국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체 달리기를 해야만 했던 여대생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해당 방송국이 청취율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사빈이라는 이름의 한 여대생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라디오 538' 방송국이 주최하는 학비 지원 이벤트에 참여했다.

학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도전과제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알몸으로 암스테르담 담 광장을 한 바퀴 뛰는 것이었다.
이에 사빈은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이고 나체로 담 광장을 질주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빈은 하늘색 긴 셔츠만 걸친 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옷을 번어 던지더니 알몸 상태로 광장을 달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의 시선에도 그녀는 스스럼 없이 뛰어다녔고 손을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르는 과감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렇게 광장을 돌고 다시 인터뷰 장소로 돌아온 그는 웃으며 다시 옷을 입고, 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에도 도전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부분이 "대단한 도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싼 등록금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하나의 이벤트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돈을 위해 나체로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특히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쁘지는 않지만 이해할 수는 없다", "괜한 일로 화제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며 이번 이벤트가 해당 방송국의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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