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방 제재 타격..러 루블화가치 최저수준 하락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5:59

수정 2014.09.02 15:59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화 대비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서방의 추가제제로 인한 경제적인 충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는 등 깊숙히 개입하자마자 지난달 30일 추가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가 역내 국가들에 러시아 국채 매입을 금지시킬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소비심리가 둔화되는 침체 직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미 달러당 37.5루블로 전일대비 0.5% 상승했다.
루블화 가치는 올들어 13%가 떨어졌다.

서방국가의 제재로 수입 비용이 올라 러시아 국민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어 현재 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5%나 올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3월이후 인플레이션을 잡고 루블화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세차례나 인상했다.

현재는 금리가 8%다.


하지만 앞으로 러시아의 정치적인 도박이 계속되는 한 루블화가치는 하락하고 자본조달비용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러시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캐피탈이코니믹스의 경제전문가인 리자 에르모렌코는 "중앙은행은 경제가 극도로 쇠약할 때 맞춰 통화긴축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일부 정부관료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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