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외산車 반독점 조사에도.. 꿈쩍하지 않는 글로벌 車 기업들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7:31

수정 2014.09.02 17:31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당국의 외산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자동차 값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업체는 이달부터 부품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지만 자동차 값 인하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독점법 위반에 따른 벌금 부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쓰촨성 청두 국제모터쇼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기로 한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아우디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산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가격을 인상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바겐의 경우 계열사인 아우디에 대해선 부품 및 차값을 인하했지만 포르쉐는 가격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법 위반으로 지난해 매출의 1%에 달하는 18억위안(약 3000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진 아우디는 일부 부품 가격을 인하하고 A8, Q7 등 고가 차종의 가격도 대폭 인하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판매되는 포르쉐의 가격이 미국 등 해외에서 팔리는 것보다 훨씬 비싼데도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포르쉐 마칸, 마칸S, 마칸터보의 가격은 각각 55만8000위안(약 9244만원), 68만8000위안(약 1억1400만원), 98만8000위안(약 1억6367만원)으로 미국에 판매되는 마칸S(30만7000위안·약 5086만원), 마칸터보(44만4900위안·약 7370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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