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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망치는 5가지 사소한 면접 실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2 15:35

수정 2010.01.12 15:32

화려한 경력과 잘 다듬어진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사소한 실수 몇 가지는 치명적일 수 있다.

월스리트저널(WSJ)지는 12일 각 기업 면접관들과 컨설팅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주의해야 할 사소한 실수 5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신경써야 할 것은 복장이다.

텍사스주의 한 소도시 병원 재무책임자 자리에 응모한 한 중년의 인상깊은 이력서를 갖고 온 여성 지원자는 가슴이 깊게 패인 옷을 입었다가 가슴의 팬더 문신이 보이는 바람에 낭패를 겪었다.

이 병원 최고경영자(CEO)는 헤드헌터에게 “커다란 문신을 갖고서는 이사 자리로 올라설 수 없다”면서 “그같은 자리에 있는 이들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퇴짜를 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식사예절 역시 사소하지만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서부 대형은행에 지원한 한 대졸자는 식당에서 치러진 면접에 늦게 도착한 뒤 혼자 가장 값비싼 음식을 시키고 다른 이들이 식사를 하기도 전에 식사를 끝내버렸다.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이 젊은이는 그 은행에 취업할 수 없었다.

지원자는 또 대답에 앞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면접이 잘 진행됐을 때 면접관이 막바지에 묻는 “입사가 결정되면 언제부터 일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이것저것 정리를 하려면 수주일은 필요하다”고 답하는 것은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수 있다. 취업 컨설턴트인 댄 번스는 “이런 답은 면접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면접할 때 미지근한 대답은 절대 금물이라면서 면접관에게 자신이 이 자리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를 설명하라고 충고했다.
또 일단 합격이 되면 언제 일을 시작할지는 충분히 협상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드헌터 스킬먼 CEO인 데이브 캠피스는 “면접장에서 사소한 실수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면서 “긴장감 때문에 저지른 사소한 면접 실수로 취업에 고배를 마시는 이들이 2년 전에 비해 20%는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소한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면접을 볼 기업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이 그 일에 적합하다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지 생각해 보는 등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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