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미 아이폰 사용자, 제품은 만족, 제공 통신사에는 불만 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07 14:50

수정 2010.12.07 16:19

【로스앤젤레스= 강일선 특파원】 미국의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제품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으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통신사에 대한 불만은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6일(이하 현지시간)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를 인용, 미 2대 무선통신사인 AT&T가 소비자 만족도에서 미국 5개 무선통신회사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으며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전반적인 품질과 직원들의 전문지식, 문제 해결 등 9개 부문을 평가한 결과, AT&T가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AT&T에 대해 100점 만점에 60점을 매겼다. 이는 지난해보다 6점이 모자란 것이며 4위를 차지한 T모빌보다 9점이 낮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는 US 셀룰러로 100점 만점에 82점을 받았으며 미국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74점, 스프린트가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AT&T 소비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아이폰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AT&T에 대해선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특히 데이타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T&T의 플렛처 쿡 대변인은 이날 컨슈머 리포트의 발표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AT&T의 아이폰 독점 공급계약이 올해로 끝나면서 이 회사가 내년부터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븐포트 &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드레이크 존스톤은 AT&T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버라이즌이 내년초부터 아이폰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AT&T 가입자 가운데 최고 600만명이 떠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전자부문 편집장인 폴 레이놀즈는 “우리의 조사 결과 버라이즌이 아이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이폰 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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