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학생들 영어실력 늘지 않자 실망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1 09:09

수정 2014.11.06 23:02

【상하이=한민정 특파원】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중국도 한국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미국보다 더 많은 숫자의 영어 교사가 중국에 있다는 농담처럼 영어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은 중국이지만 노력만큼 실력은 따라와 주질 않아 고민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영어로 강의하는 학부 수업이나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교환학생으로 오는 외국인 학생도 크게 늘리는 등 중국 대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험과 문법 중심의 교육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읽기와 쓰기보다 말하기와 듣기에서 크게 뒤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최근 전세계 비영어권 44개국의 성인 영어 능력지수를 평가한 영어능력평가지수(EF EPI)에서도 중국 성인의 영어실력이 29위로 나타나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1일 중국의 영어능력평가지수가 아시아의 경쟁국인 말레이시아나 일본, 한국에 뒤처지는 점수라면서 엄청난 영어 교육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어 수준이 형편없다고 밝혔다.

시험 위주의 기계적 방법의 학습 방법이 중국 학생들에게 진정한 언어 습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말도 인용했다.
EPI 지수는 비영어 국가인 전세계 44개국의 200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온라인 영어 테스트로 이 결과는 국가의 평균 소득, 수출 규모, 교육 투자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높은 지수를 나타내는 노르웨이의 평균 소득은 8만7070달러인 반면 중국의 평균 소득은 2940달러에 불과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테스트는 토플이나 아이얼츠와 같이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많은 숫자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서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데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이 테스트에서 한국은 중국, 대만, 일본보다 앞선 세계 1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mch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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