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900원에 개인정보 획득,베이징시 경찰 조사 나서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3 13:16

수정 2012.01.03 13:16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최근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특정인의 신분증(공민증) 번호만 있으면 단돈 5위안(약 900원)에 개인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3일 신경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중 하나인 줴뉴왕에 등록, 제시된 접속 절차에 따라 신분증 번호를 입력한 결과 곧바로 해당 신분증 주인의 성명과 생년월일, 성별, 발행기관 정보 등이 정확하게 검색됐다.

 물론 여기까지는 무료였고 이 사이트는 5위안을 내면 이 사람의 얼굴 등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이 사이트는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전국공민신분정보시스템'에 따라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시 경찰은 치안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 검색시스템은 개인에게 개방돼 있지 않으며 경찰 시스템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돈을 주고받으며 타인의 정보를 검색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이항법률사무소의 정환위 변호사는 치안기관의 허가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는 그 정보의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사생활침해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의 이름과 사진 등 개인 신상정보는 범죄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이 엄중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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