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안경, 심각한 사생활 침해 우려”.. 반대 단체 등장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3 11:19

수정 2013.04.03 11:19

구글이 공개한 구글안경이 잘못 쓰이거나 나쁜 의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경부터 시작된 영국 런던의 스톱더사이보그(stopthecyborg.org)란 단체는 "구글안경이 사생활을 침범할 것이 분명하다"며 "구글안경이 사용되는 동안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 안경에 내장된 초소형 카메라는 "녹화"라는 음성명령에 따라 보이는 모든 것을 녹화해 구글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돼있다.

만일 구글안경 사용자가 카페에 들어설 경우 그 곳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전 세계에 '트루먼쇼'처럼 생생하게 중계될 수 있어 사생활 노출의 정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또 많은 사람이 구글안경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상세히 인지하지 못하고 감시당하고 녹화된다는 공포 없이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본권과 자유가 '입는 컴퓨터'라는 신기술에 의해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이에 스톱더사이보그는 사용 반대 포스터를 배포하고 미국과 영국 정치권에 규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이 기기가 시민사회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에 대해 정치인, 법률가를 비롯해 블로거들까지 열띤 논쟁을 펼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중인 잭은 "구글안경이 완전히 금지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학 기술이 이끄는데로 숙명론적으로 그저 받아들이기 이전에 사회적 물리적 한계선은 두어야 한다"고 BBC에 이메일을 보냈다.
이어 그는 오는 2014년에 구글안경이 출시될 때까지 많은 것이 바뀌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의견도 비쳤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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