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 지방정부 너도나도 자유무역구…샤먼도 추진하며 선 개혁개방의 이익 노려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9 16:14

수정 2014.10.30 18:53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 각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자유무역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부 푸젠성 샤먼시도 공식적으로 이 대열에 동참했다.

2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샤먼시는 27일 열린 자유무역구 관련 심포지엄에서 '샤먼자유무역구 총체방안'을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샤먼시는 해관(세관) 특수감독관리구역 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자유무역구 설립을 위한 전담기구를 구성, 종합, 무역, 투자, 금융 등 4개 부문에 걸친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먼시는 또 중앙정부에 자유무역구 설립 승인을 요청하는 동시에 투자와 무역 부문의 제도 개선을 비롯한 기본적인 여건 조성에 나섰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지난 9월말 상하이가 푸동신구내 보세구역, 양산항 등을 묶어 자유무역시험구를 출범시킨데 뒤이어 제2의 자유무역구 설립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자유무역구 추가 설립 후보지로 톈진시와 저장, 광둥성 등 3개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톈진과 저장은 첫 자유무역구 설립을 놓고 상하이와 경쟁했던 지역이다.

광둥은 광저우를 비롯한 선전 챈하이, 헝친신구, 난사신구 등 주요 도시 신개발구들을 포괄하는 초대규모 자유무역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유력 지역 이외에도 서부내륙의 충칭, 남부 광시 등 전국에서 10여 개 성·시가 자유무역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자유무역 열기는 개혁개방의 선도지역이었던 1980년대 선전, 주하이 등 경제특구의 개혁성과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시가 중국 개혁개방의 제 1라운드였다면 이번 자유무역구 설치는 개혁개방의 2라운드 격으로 또다른 개혁개방의 이득을 해당지역이 챙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공산당 18기 3중전회에서는 자유무역구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쑨위안장 상무부 국제경제무역관계사(국) 부사장은 이달 중순 열린 '동북아 경제무역협력포럼'에서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서 제도를 혁신하고 개혁 정책들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중국의 개혁개방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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