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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세월호’ 단원고 학생들 목숨바쳐 ‘어르신’ 구했다

뉴스1

입력 2014.04.17 15:24

수정 2014.10.28 06:44

‘침몰 세월호’ 단원고 학생들 목숨바쳐 ‘어르신’ 구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나이 많은 어른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생존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16~17일 진도 현장을 방문한 후 오후 2시40분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침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허 대변인이 만난 신창화(61·여·용유초 동창)씨의 증언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경 세월호가 갑자기 기울기 시작했고 사람과 물건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이후 선박이 더 기울면서 승객들이 탈출을 시도했으며 신씨도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때 안산단원고 여학생 몇 명이 나타나 “어르신을 먼저 구출하자”고 말하며 자신을 부축하고 선실 밖으로 밀어내 신씨는 간신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학생들은 신씨를 구출하고 다시 선실로 들어가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부상자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줬다.
선박으로 물이 차 오르기 시작했지만 여의치 않고 각 선실을 뛰어다니며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선박은 더 기울어졌고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학생들 위로 바닷물이 차올랐다는 게 신씨의 증언이다.


신씨는 생존 후 학생들을 찾아 헤맸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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