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주대?서원대 학과폐과에 학생들 ‘뿔났다’

뉴스1

입력 2014.04.17 15:37

수정 2014.10.28 06:43

청주대?서원대 학과폐과에 학생들 ‘뿔났다’


청주대?서원대 학과폐과에 학생들 ‘뿔났다’


청주대학교와 서원대학교의 학과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대학교 사회학과 학생 50여명은 17일 오전부터 대학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사회학과 폐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과 폐과 철회를 촉구했다.

사회학과 모 교수는 “매년 학과평가를 위한 평가지표가 계속 달라져 최하등급인 E등급을 3년 연속 받게됐다”며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낙인찍힌 학과를 폐과시키기 위한 계획적인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과는 새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폐과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를 알리지 않고 신입생을 받았다”며 “신입생이 입학한지 두 달이 되기도 전 폐과를 한다고 하니 안쓰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오후부터는 교수회 소속 교수들도 농성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청주대는 16일 입학정원 조정안에 따르면 사회학과와 한문교육과를 폐과하고 국어교육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외교학과는 정치안보국제학과로, 도시계획학과를 도시계획부동산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통폐합이 결정된 서원대 미술학과 학생들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서원대 미술학과 학생 2명은 교내 신축 공사장 옥상에서 “불을 지르겠다”며 바닥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돼 만류했으나 이 과정에 학생 1명이 과호흡 등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남은 학생 1명은 휘발유통을 들고 1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으나 오후 2시 10분께 경찰과 함께 내려왔다. 학생들은 큰 부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 이 학과 학생들은 학교 정문을 막고 집단 농성을 벌여 일대에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앞서 미술학과 학생들은 지난 15일 집단 농성에 들어가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통폐합 철회를 요구했다.


서원대는 최근 학과평가를 통해 낮은 점수를 받은 뷰티학과(정원 35명)와 미술학과(정원 20명)를 뷰티학과로, 경영정보학과(정원 30명)와 경제학과(정원 20명)를 유통경제정보학과(정원 40명)로 통합하기로 했다.

(충북=뉴스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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