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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장 “실종자 생사여부 확인될 때까지 선체 인양 없다”

뉴스1

입력 2014.04.17 23:12

수정 2014.10.28 06:30

해양경찰청장 “실종자 생사여부 확인될 때까지 선체 인양 없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틀째를 맞은 17일 14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가운데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팽목항을 찾아 “전원 생사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선체를 인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9시20분쯤 실종자 가족을 만나 “침몰된 여객선 안에 일부 공기가 들어 있다고 판단, 생존자가 있다고 믿는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실종자 전원의 생사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선체를 인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지나면 여객선 내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 왜 공기를 주입하지 않느냐”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에 거듭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사고 현장의 유속이 세고 시야가 좋지 않아 여객선 내로의 진입로가 확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현재 세월호 침몰에 대해 여객선이 좌측으로 기울어지며 뒤집어진 상태라며 17일 현재까지 약 50㎝에서 1m 정도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다 밑 바닥이 자갈이라 더 이상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야간작업을 강행하고 내일 해상크레인과 군경을 함께 투입하는 등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 실종자 가족들은 “내 자식이 차가운 물에 잠겨 있다”며 “지금까지 한 것이 무엇이냐”며 오열했다.

또 실종된 단원고 학생의 한 아버지는 “내가 직접 헤엄쳐 딸을 찾으러 가겠다”며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경찰 등에 의해 구조된 그는 “1초가 아까운 상황”이라며 소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도=뉴스1) 권혜정 기자 성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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