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언비어 확산, 실종자 가족들 ‘혼란’

뉴스1

입력 2014.04.18 19:28

수정 2014.10.28 06:07

유언비어 확산, 실종자 가족들 ‘혼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당국의 더딘 구조작업으로 애가 타는 실종자 가족 사이에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흘째 제대로 된 숙소도 없이 팽목항에 나와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 현장에 있던 실종자 가족에 의하면 이날 오전 6시 세월호에서 10명의 실종자가 구조돼 배 위로 올려졌으나 소방당국의 뒤늦은 대처로 모두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은 개거품을 물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추위에 덜덜 떨고 있었다고 한다”며 “결국 모두 숨진 채 뭍으로 옮겨진 이들의 시신은 물에 불지도 않은 채 멀쩡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이날 새벽 인양된 시신 부검 결과 사망한 지 1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며 “조금만 더 빨리 구조됐으면 살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실종자 가족 대부분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의 인원수가 2~3배 정도 갑자기 늘어났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 측은 “실내체육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체육관에 편히 누워 텔레비전을 감상하며 ‘조용히 하라’고만 하고 있다”고 용역고용 의혹을 제기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실제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부가 아님에도 ‘나는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온 민간 잠수부’라고 거짓말을 하는 이들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유언비어에 대해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같은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두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는 실종자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언비어 유포자는 적발될 경우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유언비어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진도=뉴스1) 권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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