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등 여성항해사, ‘급선회’ 질문에 묵묵부답

뉴스1

입력 2014.04.18 21:04

수정 2014.10.28 06:06

3등 여성항해사, ‘급선회’ 질문에 묵묵부답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운항을 지휘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사고 직전 왜 급선회를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박씨는 18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날 저녁 8시20분쯤 경찰서를 떠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박씨는 경력이 1년도 안된 초보 항해사로서 사고 당시 선장 이모(68)씨를 대신해 배의 운항을 지휘했다.

사고지역인 맹골수도는 베테랑 항해사에게도 운항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전해져 경력이 적은 3등 항해사에게 지휘를 맡긴 선장 이씨의 행위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하지만 이날 박씨와 함께 소환조사를 받은 이씨는 전날과 같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차량에 올라 법원으로 향했다.


합수본은 이날 저녁 이씨, 박씨를 비롯해 사고당시 키를 잡았던 조타수 조모(55)씨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밤 9시쯤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진행되며 이르면 19일 오전 중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수본은 침몰사고에 연루된 이씨와 선원 등 20여명을 출국금지 했다.

(목포=뉴스1) 박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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