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린 ‘거짓인터뷰’ 홍가혜씨 ‘잠적’

뉴스1

입력 2014.04.19 11:07

수정 2014.10.28 06:03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린 ‘거짓인터뷰’ 홍가혜씨 ‘잠적’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린 ‘거짓인터뷰’ 홍가혜씨 ‘잠적’


‘거짓인터뷰 논란’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두 번 울린 홍가혜씨가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홍씨를 소환해 수사하려고 했으나 이날 오후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이날 오후부터 전화통화는 물론 소재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이나 팽목항에 홍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관을 급파했으나 연락이 두절돼 홍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N은 ‘뉴스특보’를 통해 민간잠수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 홍씨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고 현장은 많이 다르다. 민간 잠수부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 측이 지원하겠다는 장비와 인력 등이 전혀 오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가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는가 하면 ‘대충 시간이나 떼우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MBN 앵커가 “본인이 직업 확인하신 것이냐”고 묻자 그는 “현장에 다녀온 다른 잠수부들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MBN 방송 직후 홍씨의 인터뷰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지만, 그의 과거 행적에 의문을 품은 일부 누리꾼들은 인터뷰 내용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홍씨가 모 아이돌 그룹을 탈퇴한 멤버의 사촌언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러 야구선수들과 사귀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등 거짓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거짓 인터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MBN은 결국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날 MBN 이동원 보도국장은 오후 2시쯤 방송된 ‘뉴스특보’ 오프닝에서 “해경에 취재한 결과 민간잠수부들의 작업을 차단한 사실이 없고 이날도 70여명의 민간잠수부가 투입돼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실종자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 여러분,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정부 당국과 해경 그리고 민간 구조대원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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