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월호선장 10년 전 인터뷰…“배와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다”

뉴스1

입력 2014.04.19 13:40

수정 2014.10.28 06:02

승객들을 두고 홀로 탈출해 국민적 분노를 산 여객선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알려져 씁쓸함을 더한다.

2004년 1월1일자 제주투데이 사회면에는 이 선장이 처음 배를 운항하게 된 계기와 선장으로 살아온 3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선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8일 오전 2시30분께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준석(69) 선장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선장은 지난 16일 오전 10시31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운항 지휘를 3등항해사 박모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도=뉴스1) 김사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