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이준석 선장 “퇴선 명령 내렸다”…의혹 부인

뉴스1

입력 2014.04.19 15:51

수정 2014.10.28 06:01

세월호 이준석 선장 “퇴선 명령 내렸다”…의혹 부인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68)씨가 사고 당시 구조선이 오지 않아 승객들의 선내 대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구속된 이씨는 19일 새벽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당시는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해 선내에 머물라고 했던 것”이라며 “수온도 차고 만일 라이프자켓(구명조끼)을 입지 않고, 입었다 해도 판단 없이 퇴선하면 상당히 멀리 떠밀려 간다”고 말했다.

다만 승객들에게 아예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돌릴 때 없었던 게 아니라 그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오는 사이 그렇게 된 것”이라며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씨와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55)씨는 배가 갑자기 급선회한 이유에 대해 “(조타기가)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회전반경이 평소보다 크고 빨랐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박씨는 이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운항 지휘를 맡고 있었다.


이날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류봉근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목포=뉴스1) 박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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