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환규 의사협회장 탄핵안 통과...노 회장은 ‘불복’

뉴스1

입력 2014.04.20 19:19

수정 2014.04.20 19:19

노환규 의사협회장 탄핵안 통과...노 회장은 ‘불복’


대한의사협회 사상 처음으로 회장이 임기 도중 대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지위를 상실했다.

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9일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협회장 불신임안건을 상정해 투표를 통해 가결시켰다. 의협은 60일 안에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회장 직무대행에는 부산시의사회장인 김경수 부회장이 전원합의로 추대됐다.

회장직을 잃은 노환규 회장은 이날 총회 결정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투표는 재적 대의원 242명 중 1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찬성 136명(76.4%), 반대 40명, 기권 2명으로 정관상 회장 불신임 가결 기준인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찬성’ 요건을 충족했다.

대의원회는 불신임 제안 이유를 ▲명예훼손 ▲품위손상 ▲부적절한 언행으로 내부분열 야기 ▲투쟁과 협상의 실패에 대한 책임 ▲정관위반 등 5가지로 꼽았다.

가장 큰 사유인 ‘정관 위반’은 지난 3월 30일 임총 결의를 거부하고 사원총회를 개최해 대의원회 해산을 시도한 것을 의미한다.

노 회장은 대의원총회의 불신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임총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임총에 앞서 16~19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투표 결과, 참여 회원 1만6376명 중 ‘노환규 회장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92.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조만간 임총 결의 무효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협 사상 처음으로 사원총회를 계획해 회원의 권리를 주창했고, 토호세력으로 변질된 시도의사회 중심의 의사회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어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노력의 대가로 탄핵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불명예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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