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신 부패 심해 육안으로 신원확인 어려워”

뉴스1

입력 2014.04.23 11:55

수정 2014.10.28 04:40

“시신 부패 심해 육안으로 신원확인 어려워”


세월호 침몰사고 8일째가 되면서 시신 수습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부패상태가 심해져 시신 인도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육안으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실종자 가족 대표들과 시신 인도절차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신의 신원,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신원 등 두가지 모두가 파악돼야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는 게 합수부의 원칙이다.

다만 합수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경을 고려, DNA 검사·대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유족 여부가 상당 부분 확인되면 ‘선(先) 인도 후(後) 장례’ 방침에 따라 시신을 인도해왔다.

육안이나 설명 등을 통해 어느정도 시신의 신원과 가족인지 여부가 밝혀지면 원하는 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도록 하되 장례는 최종적으로 DNA 검사·대조 결과가 나와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통 1~2일 소요됐다.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습된 사망자의 얼굴, 신체적 특징을 육안으로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어서 가능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날로 사고 8일째가 되면서 수습되는 시신의 부패가 갈수록 심해져 점점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수부는 설명했다.

합수부 한 관계자는 ”시신 수습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신원 확인 차원에서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사고 초기에는 부패가 덜 진행돼 육안으로 어느정도 신원 파악이 가능했지만 이제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 대표들과 고민하고 상의해 시신 인도절차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개선해 가족들의 아픔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50명이다. 실종자는 152명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매일 수습되는 시신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목포=뉴스1)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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