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늑장 수색’ 비통 실종자 가족들 “우리가 직접 가보자”(종합)

뉴스1

입력 2014.04.24 11:39

수정 2014.10.28 04:14

‘늑장 수색’ 비통 실종자 가족들 “우리가 직접 가보자”(종합)


“우리가 직접 가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세월호 침몰 9일째인 24일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 50여명이 늦어지는 시신 인양에 속을 태우며 수색 작업을 직접 보기 위해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쯤 “사고 현장으로 가실 학부모님들은 가족대책본부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말을 전해들은 일부 가족들은 “너무 답답하다. 우리가 가서 직접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대표단의 제안에 동의했다.

대표단은 이어 “지금 수색 작업이 벌어지는 사고 현장의 바지선에 학부모 2명이 24시간 머물고 있다.
거기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지는지 여부를 문자로 알려오는데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색 작업이 이전까지 (세월호) 4층 일부만 됐는데 오늘은 10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로 이어진다”며 “그곳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고 시신이 집중적으로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부 실종자 가족들도 “가서 직접 보자. 여기는 너무 답답하다. 정보도 늦게 온다. 대책본부를 믿을 수도 없다”며 입을 모았다.

진도체육관에 머물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도 팽목항에 도착, 준비된 배에 두 차례에 걸쳐 나눠 타고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한편,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3·4층 선수와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4층 다인실에 이어 침대칸 객실로 수색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수색작업에는 UDT/SEAL, SSU, 특전사, 해경, 소방, 민간업체 잠수부 등 700여명의 정예 잠수요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신 유실에 대비해 선체를 기준으로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해 해·공 합동수색을 강화하고 저인망 등 36척의 어선들을 배치해 수색 및 희생자 유실을 방지하고 있다.

(진도=뉴스1) 조재현 기자,문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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