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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는 없다” 민간 잠수사·다이빙 벨 ‘총동원’

뉴스1

입력 2014.04.25 08:59

수정 2014.10.28 03:53

“끝까지 포기는 없다” 민간 잠수사·다이빙 벨 ‘총동원’


“끝까지 포기는 없다” 민간 잠수사·다이빙 벨 ‘총동원’


“끝까지 포기는 없다” 민간 잠수사·다이빙 벨 ‘총동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정부는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동시에 신속한 시신 신원확인과 인도 등을 통한 원활한 장례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침몰 사고원인과 청해진해운 운영 전반에 대한 검·경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잠수사·다이빙 벨 투입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도 단 한명의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간다.

집중적인 수색은 3층과 4층 다인실, 객실, 계단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들이 많이 모여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대책본부는 120여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함정 260여 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0여 명을 사고 해역에 동시다발로 투입하고 다관절 해저로봇 크랩스터 등 첨단장비를 총동원한다.


특히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민간잠수사와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라 불리는 ‘다이빙 벨’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한 실종자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을 앉혀놓고 15시간 넘게 ‘끝장 면담’을 벌인데 따른 것이다.

가족들은 조류가 약해지는 ‘소조기(小潮期)’ 마지막 날인 전날 실종자 수색작업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사고해역의 유속이 다시 40% 가량 빨라지는데다 26일에는 비바람까지 예고돼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사망자는 180명, 실종자는 122명이다.

◇신속한 신원 확인 및 원활한 장례지원

대책본부는 시신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하여 유족에게 바로 바로 인도하는 등 원활한 장례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신분증, 지문, 병원기록, 법의치학 정보 중에서 1가지만 부합할 경우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한다. 신원확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희생자의 사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유전자(DNA) 검사도 24시간 이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군 헬기와 구급차, 민간업체 운구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동원해 시신 및 가족 이동을 지원한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를 위해 안산 시내에 희생자 20인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안치실을 마련하고 안산시 올림픽기념체육관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학생 장례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고원인 수사 가속도

합수부는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리한 변침(선박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과적과 허술한 화물 고정, 개조, 조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 수백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자신들만 전원 탈출에 성공한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박직 15명을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또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국내 최고 전문가 13명으로 시뮬레이션 감정단을 꾸렸다. 이날 입체동영상 및 세월호 모형 제작을 위한 첫 회의를 갖는다.


검찰과 경찰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과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둘러싼 해운업계 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진도=뉴스1) 김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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