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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마시며 구조 기다려 ‘승객 구조는 안하고 술타령?’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07:53

수정 2014.09.03 07:53

▲ 사진: 방송 캡처
▲ 사진: 방송 캡처

세월호 1등 기관사

세월호 1등 기관사가 캔맥주를 마시며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1등 기관사 손 모(58)씨와 3등 기관사 이 모(25)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심문에서 1등 기관사 손 씨는 캔 맥주를 마신 사실을 시인하며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다. 진정시키기 위해 한 모금 마셨다"고 답했다.

이어 거는 "다른 기관부 직원 객실에서 맥주를 한 캔 가져와 마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검찰은 "탈출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여유가 생겨서 마신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손 모 씨는 "당시에는 그렇게 쉽게 구출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배가 기울고 구명조끼를 입은 뒤 대피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사고가 발생하면 선장이나 항해사한테서 어떻게 조치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아무 지시가 없었다"며 윗선에 책임을 떠넘겼다. 승객 구호 활동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판단 착오였다"고 답변했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1등 기관사, 맥주나 마시고 있었다니", "세월호 1등 기관사, 기가막힌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진짜 이해가 안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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