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썸남에서 남남으로’ 소개팅녀 지갑 절도범 덜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5 15:50

수정 2013.01.25 15:50

소개팅녀가 화장실을 간 사이 지갑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소개팅으로 알게 된 황모(20)씨의 현금 60만원이 든 지갑을 절취한 김모(22)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29일 3:3 소개팅 자리에서 황씨를 처음 만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대연동의 한 노래방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취기가 많이 오른 황씨는 술자리를 정리하기 전 화장실에 들렀다. 그런데 황씨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을 때 김씨는 60만원이 들어 있는 황씨의 지갑을 들고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순식간에 김씨는 썸남(관심의 대상인 남성)에서 남남이 됐고 황씨는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황씨에게 알려줬던 휴대폰 번호를 추적, 김씨가 구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김씨가 경찰에 자진출석해 범행을 자백하면서 부산 남부경찰서는 김씨를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알고 보니 김씨는 절도 전과 4범이었다.


이번 사건은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