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베, 광고주 불매운동에 모든 광고 중단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3 09:38

수정 2013.05.23 09:38

스폰서 광고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광고가 사라진 일베 메인 화면
스폰서 광고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광고가 사라진 일베 메인 화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게재되던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일베 운영진은 22일 밤 공지글을 올려 "본의 아니게 오늘 10시간 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베에 광고를 게재 중인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펼쳐진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이날 오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극우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일베에 배너광고를 하고 있는 광고주 리스트가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업체들이 회사 이미지 하락, 사회 여론 등을 고려해 광고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광고대행사 '리얼클릭'은 "제휴매체 일베에서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광고주와 인터넷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리얼클릭 광고 노출을 22일 오후 6시부터 차단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로써 일베에 사실상 모든 광고가 중단되자 조국 교수는 "일베에 광고 올리던 광고대행사들 모두 광고 철회! 진보보수를 떠나 양심과 상식의 승리이며, 공분으로 참여해주신 트친(트위터 친구)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며 광고주 불매운동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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