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민국 빛과 소금,공복들] (15) 벨 울리지 않는 날 바란다는 ‘182’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7:25

수정 2014.10.28 04:30

이건수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팀장이 9일 30여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민을 찾아 유전자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건수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팀장이 9일 30여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민을 찾아 유전자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공동으로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182센터가 올해 들어 60건 가까운 상봉실적을 기록했다.

2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182센터는 지난해 5년 이상 장기실종자 67명, 국내외 입양인 64명 등 모두 131명에게 가족을 찾아준 데 이어 올해도 지금까지 59명(입양인 23명 포함)의 가족상봉을 주선했다. 2012년 상봉실적이 5건(입양인 제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2012년 9월 기능 개편으로 경찰관 전용 내부망인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과 외부의 각종 민원.신고 등을 위한 '안전드림포털(safe182.go.kr)'의 실시간 연계를 통해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가출신고의 입력 및 검색, 사전등록 관리, 위치추적, 관계기관 정보연계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182센터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100여건의 실종.가출인 수배.접수, 치매인식표 등 프로파일링 자료검색 발견과 함께 15건 안팎의 위치추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2센터 내에서 장기 실종자 추적을 전담하고 있는 이건수 경위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종가족찾기의 달인'이다.

실종가족찾기 활동에 나선 지난 2002년 2월 이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미아, 입양아, 실종자 등 4200여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경위는 2012년 6월 '최다 실종가족 찾아주기' 국내 공식기록을 인정받아 한국기록원에 등재됐고 지난해에는 '기네스북'으로 알려진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드, 미국의 레코드센터와 함께 세계 3대 기록인증업체로 불리는 미국 월드레코드아카데미(WRA)로부터 '세계 공식기록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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