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중권 “송영철 안행부 국장, 이 정도면 일베 수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09:23

수정 2014.10.28 05:39

진중권 “송영철 안행부 국장, 이 정도면 일베 수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세월호 참사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려던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을 두고 "이 정도면 일베(일간베스트) 수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은 지난 20일 오후 6시께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하면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송영철 안행부 국장에 대해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 앞에서 인증샷 찍을 기분이 나냐"며 "이 정도면 일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베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어 진 교수는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에 항의방문을 하려는 것을 경찰들이 막고 채증 사진을 찍은 것과 관련, "(경찰이) 왜 쓸 데 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됐을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사고의 대응과 관련, 정부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진 교수는 "분노도 할 수 있고 절규도 할 수 있고 항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분노와 좌절과 항의가 어디를 향하겠나? 읍장, 면장, 도지사?"라고 반문한 뒤 "당연히 정부와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다). 그걸 못 참아서 저 난리들을 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영철 안행부 국장의 촬영 시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 "송영철 안행부 국장, 제대로 징계하길", "송영철 안행부 국장, 거기서 사진 찍자는 말이 나오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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