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몽준 아들,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 “국민 정서 미개하다” 논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11:12

수정 2014.10.28 05:35

정몽준 아들
정몽준 아들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두고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가운데 정 의원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21일 정 의원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18일 정 의원의 막내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 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했다"며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하고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게 물세례한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날인 17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 거세게 항의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한편,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아들 정씨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을 폐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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