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밥 자원봉사자, 봉사 마치고 철수.. “칭찬 받으려 간 것 아냐”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5 07:45

수정 2014.10.28 03:54

케밥
케밥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인 진도로 케밥 자원봉사를 떠났던 터키인 에네스 카야가 SNS에 심경을 밝혔다.

에네스 카야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어서 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전달이 충분히 잘 됐을 거라고 믿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에네스 카야는 영화 '초능력자'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연기해 주목받았던 배우이다.

앞서 에네스 카야는 이날 터키인 11명과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해 케밥 봉사에 나섰다.
케밥 자원봉사자 12인은 이날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앞마당에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을 위해 케밥 만들기에 돌입했다.

케밥 자원봉사자들은 진도 군청의 허가를 받고 왔으나 고기를 구워 케밥을 만드는 과정이 슬픔에 잠긴 현장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아 오후 1시쯤 부스를 자진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BS '8시뉴스' 김성준 앵커는 "SBS 취재결과 터키인 케밥 자원봉사자들 쫓겨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처음에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풀려서 실종자 가족들이 케밥 전달받아 잘 드셨고 오전 봉사일정 다 마치고 남은 음식도 전달하고 떠났습니다"라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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