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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아시안게임 지방채 1조480억 15년간 상환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2:17

수정 2014.10.24 23:34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지방채 1조480억원을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15년간 상환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발행한 지방채를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15년간 상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등 건설사업비 중 국비를 제외한 지방비 1조480억원을 지방채로 조달했다.

국제경기대회 사업비는 대회지원법과 보조금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경기장 30%, 경기장 진입도로 50%를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우 전체 사업비 1조7224억원의 27.1%인 4731억원을 국비 지원받는데 그쳤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금융기관 차입 4750억원을 비롯 지방채증권 3500억원,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1650억원, 지역개발지원금 580억원 등 모두 1조48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지방채 상환은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이율은 지방채 종류에 따라 3.00∼4.88%에 달한다.

인천시는 내년 지�채 원금 상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2029년까지 15년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인천시는 내년에 원금 185억원과 이자 488억원을 포함해 모두 673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2016년에는 갚아야 할 원리금이 1000억원을 넘어서 1050억원으로 증가하고, 2020년 1573억원으로 정점에 이른 후 2029년 218억원으로 점차 감소한다.

특히 인천시가 갚아야 할 원리금이 1000억원을 넘는 해만 2016∼2025년으로 10년이나 된다.

인천시는 올해 세수 감소로 5000억∼7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감액 추경을 앞두고 있는 등 재정상황이 녹녹치 않다.

게다가 10년간 1000억원이 넘는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시 재정상황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2∼2013년 3850억원 차환 및 금리재협의를 통해 이자 171억원을 절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4% 이상 고금리 지방채 1500억원에 대한 차환을 실시해 이자 234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국비 선투입으로 지방채 발행시기를 조정해 불필요한 이자발생을 억제할 방침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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