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숫자로 풀어본 세월호 참사 100일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3 16:00

수정 2014.10.24 23:26

대한민국을 충격과 슬픔, 비탄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가 24일로 100일을 맞았다.

하지만 가족들의 애타는 기도에도 실종자 10명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고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조치 등은 아직까지 속시원히 제대로 해결된 것 없이 '진행 중'이다. 특히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사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고통과 아픔은 조금씩 잦아들겠지만 더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월호 참사 100일이 남긴 이야기를 숫자로 풀어봤다.

■2

세월호 침몰 이후 바닷속을 떠돌던 희생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은 이들이 있다. 바로 잠수사다.
조류가 빠르기로 소문난 진도 앞바다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며 희생자를 찾아내는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국민들은 울고 웃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호 구조 작업 중 2명의 잠수사가 사망했다. 부상당한 잠수사도 89명에 이른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기꺼이 깊은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10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23일 현재까지 10명의 생사를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실종자 숫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마지막까지 이들을 찾아낸다는 각오로 수색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27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 국민 담화와 함께 나온 제2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정부의 후속대책의 숫자다. 이 중 이날 현재까지 조치가 완료된 것은 7건 정도다. 특히 유족의 핵심 요구 사항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134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지난 6월30일까지 인터넷 상에서 유언비어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람의 숫자다.이들 가운데 3명이 구속됐다.

■294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숫자다. 172명은 구조됐다.

■331

세월호 침몰 참사 책임과 관련해 지금까지 입건된 사고 관련자 숫자다. 검찰은 이들 중 139명을 구속했다. 이준석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이 줄줄이 사법처리 됐다. 하지만 세월호 선주회사인 청해진 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자로 사고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와 배상을 위한 재산환수에 차질을 빚게 됐다.

■2064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잠수사들이 밤낮없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를 위해 바닷 속에 뛰어든 횟수다.

■4114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실종자 대한 구조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연인원 이다.

■4만843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지난 21일까지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의 숫자다. 이들은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 등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61만2726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세월호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사람의 순자다.

■77만4059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접수된 구호물품 숫자다.
모포, 생수, 의류, 부식 등 25개 품목이다.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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