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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4 17:03

수정 2014.10.24 22:38

[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사진)은 민선 6기 구정의 키워드를 '구민 안전, 도시재생, 건강도시 건설'로 삼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종로의 문화관광 자산을 발판으로 '일자리 창출'과 '복지 종로'를 건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명품 안전도시 종로 건설

김 구청장은 2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6기 구정의 키워드 중 '구민 안전'을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명품 선진도시로의 제2 도약은 '안전'을 빼놓고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가 유모차에 손자를 태우고 아무런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명품도시"라며 "종로는 오래 전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서울 사대문안에서도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는 도심인데도 각종 문화재와 유적은 물론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주변의 인왕산과 북악산, 북한산 등은 도심의 허파 기능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사태 등 자연재해의 위험을 안고있다.

아울러 인사동이나 종로 등 옛 도심은 낡은 주택과 시설들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로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곳곳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TV(CCTV) 815대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통합안전센터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종로구는 건축허가 때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풍수해 예방을 위해 빗물을 하수구로 보내는 방식이 아닌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거나 증발하게 하는 방식의 물 순환·빗물관리 정책도 세워 추진 중이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지동 일대 위험대상지 43곳에 대한 사방사업을 마무리했다.

김 구청장은 "이미 도시계획에 종로의 자연과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재난예방 시스템과 안전대책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보존과 재생 '두 마리 토끼'

김 구청장은 맞춤형 지역개발과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역적 특성상 양적 개발과 확장보다는 사람 중심의 질적 재생과 정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도시재생사업과 '부암.평창.구기'지역의 세계적인 아트밸리(Art Valley) 조성이다.

창신.숭인지역은 지난 8년 동안 뉴타운으로 인해 이웃 간 갈등이 심화돼 왔고 이러는 사이 지역은 급격히 노후화되면서 주거환경이 쇠퇴할 대로 쇠퇴한 상태에 놓여있다.

종로구는 이 지역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난 4월 국비 100억원, 서울시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지원받아 재정비에 나섰다. 국비지원은 전국 86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종로구가 선정됐다.

부암.평창.구기지역의 자연환경과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세계적인 아트밸리를 조성한다.

이곳은 북한산이 감싸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며 미술관, 갤러리 등이 밀집해 많은 예술인들이 살고 있는 문화마을이다. 종로문학관, 청소년수련관 등 물적 문화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예술인과 주민들을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들이 직접 세계적인 문화예술 마을로 만들어 관광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종로구는 이 밖에도 건강도시 조성 차원에서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도로 물청소, 실내공기 질 개선, 도시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리 정돈하는'도시시설물 비우기',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텃밭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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