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학생 대화 상대, 女 ‘아버지는 이모·고모보다 뒷순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6 14:28

수정 2014.10.24 21:46

초-중학생 대화 상대, 女 ‘아버지는 이모·고모보다 뒷순위’

초·중학생은 가정에서의 대화 상대로 아버지를 꼽은 학생은 100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을 측정하는 검사에서는 중 2학년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와 '중 2병'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님이 확인됐다.

25일 부산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초등 4학년∼중학 3학년 2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 실천 덕목에 대한 태도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가정에서 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64%가 '어머니'를 꼽은 반면 7.9%만 '아버지'라고 답했다. 아버지는 형제·자매(14.3%)보다 뒷전이었다.

남학생은 11%가 아버지와 대화한다고 답했으나 여학생은 4.5%에 불과해 이모나 고모(6.4%)보다 뒷순위였다.


아버지와 대화한다는 답변은 중학 1학년(10.9%)에서 가장 많았고, 초등 5학년(5.3%)에서 가장 적었다.

아울러 '인성 실천 덕목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는 일명 '중 2병'의 실체가 확인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사춘기 청소년의 이상징후가 가장 두드러지게 발생하는데, 때로는 그 정도가 병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해 '중 2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 조사는 존중, 질서, 협동, 예의 등 10개 덕목별로 3개씩 모두 30개 문항에서 자신의 실천이나 인식을 1점(전혀 그렇지 않다)∼5점(매우 그렇다) 척도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중학 2학년의 평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공정(3.54점), 끈기(3.60점) 등 항목은 다른 학년과 평균 차이가 최대 0.4점까지 벌어졌고, 전체 덕목 평균도 3.73점으로 조사대상 중 최저점이었다.


초-중학생 대화 상대 설문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초-중학생 대화 상대, 다들 엄마 선호하는구나", "초-중학생 대화 상대, 아버지들 안타깝네", "초-중학생 대화 상대, 흥미롭네", "초-중학생 대화 상대, 요즘 대화를 많이 하긴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