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도, 계룡산 ‘철화분청’ 교황 방한선물로 결정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8 12:53

수정 2014.10.24 21:10

【 내포(충남)=김원준 기자】충남의 대표 문화상품인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기념선물로 전달된다.

충남도는 최근 도정상황회의를 통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다음 달 충남을 방문하는 교황에게 선사할 기념품으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공예품은 전통 생산기법을 사용해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조선 전기시대 공주시 반포면 일원에서 생산됐던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사용해 붓으로 표면에 물고기나 당초문, 추상문 등의 그림을 그린 자기로 충남의 대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계룡산 철화분청과 관련된 유적으로는 사적 제333호로 지정된 '공주 학봉리 도요지'가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백자 기술을 전수하며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이삼평 선생이 이 지역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에게 전할 철화분청사기 어문병 겉에는 '궐어'라고도 부르는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크기는 높이 26㎝에 지름 13㎝이고, 받침대에는 '계룡산 철화분청/2014.8.15./대한민국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라는 문구를 한글과 이탈리어를 혼용해 표기한다. 이 선물은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바티칸에 전달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도내 다양한 특산품을 놓고 고민하다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 품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