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명여고 학생, ‘학교 건물 붕괴 우려..’ 글 올렸다 고소 당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6:01

수정 2014.10.23 22:38

진명여고
진명여고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 SNS에 '학교 건물이 붕괴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학교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 진명여고는 지난 5월 진명여고 건물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학생 A양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학생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이 학생은 지난 6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3 신관이 붕괴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건물에 금이 간 사진을 올렸다. 이어 "학교는 예산부족과 수용공간 부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명여고 측은 "신관 건물은 2008년에 지어졌고 지난 10일에 교육청, 감사원 등이 합동으로 건물 점검을 나왔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NS를 통해 A양의 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진명여고 교감은 "특정 학생인줄 알았다면 학교 내부적으로 대응했겠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최초 제보자가 확인될 경우 향후 대응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일 A양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진명여고 일 기억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경찰에 출석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A양은 "세월호나 삼풍백화점 때처럼 막을 수 있는 참사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며 "고칠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게 명예훼손씩이나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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