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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 “괴담에 자다가도 벌떡.. 음식 사진 조롱까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7 10:53

수정 2014.10.23 18:08

유민아빠 김영오
유민아빠 김영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원재민 변호사가 26일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상태를 전했다.

원 변호사는 2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거의 혼절하기 직전에 간신히 병원으로 데리고 왔다. 모든 인터뷰와 방문을 다 차단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이 터져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태에 있다"며 "실제로 차라리 광화문에 앉아 있을 때가 더 편했다는 말을 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S상의 괴담과 악플에 대해 "본인에 대해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자꾸 돌아다니니 그것을 또 보게 된다. 보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본인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렇게 달래면서 최대한 마음 안 상하도록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요즘 페이스북에 악성 댓글이 달리고, 일베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사실이 아닌 얘기를 많이 한다"며 "사건이 촉발된 외삼촌 글도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금방 삭제했는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고 언급하며 김씨에 대한 비방글이 조직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원 변호사는 "유민이 어머니 같은 경우에도 대외적인 활동도 잘 못하는데, 허위 사실들이 퍼지고 가족들의 사생활이 노출돼 굉장히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유나의 사생활이 알려지고 또 기자들이 유나를 찾아가는 일이 많아 학교를 다니는 데도 지장이 있어 유나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원 변호사는 또 '새누리당의 태도가 바뀌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김씨의 발언에 대해 "빨리 단식을 그만 두고 딸과 같이 식사도 하고 싶지만 지금 아무런 전향적인 모습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어쩔 수 없이 이어가는 부분도 있다"며 "딸이 와서 아버지가 단식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아버지 상태에 대해 걱정하며 단식을 멈춰달라고 계속 애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씨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고 김유민 양의 외삼촌이 세월호 유가족 기사에 이혼한 뒤 양육비를 주지 않는 등 부모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아 가족사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김씨가 취미 생활로 즐기던 국궁이 이른바 '호화스포츠'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김씨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육비 등을 지급한 통장 내역을 공개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 변호사는 같은 날 국궁 논란에 대해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며 당시 형편이 나아져 양육비에 보험료를 부담하던 시기다.
양육비를 보내지 않으며 취미생활을 즐겼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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