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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에 길 터주기에도 비좁은 도로에 “그냥 긁고 가세요” 에쿠스 차주의 사연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1 10:30

수정 2014.09.01 10:30

소방차에 길 터주기에도 비좁은 도로에 “그냥 긁고 가세요” 에쿠스 차주의 사연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119 소방차에게 도로가 비좁고 협소하자 차량에 흠집을 내고 가라며 길 터주기를 한 에쿠스 차주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6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아이디 'hnam****'라는 네티즌은 상암에서 본 에쿠스 차주의 멋진 행동을 칭찬했다.

이 네티즌은 "저번에 상암에서 119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지나가자 다른 차들도 모두 비켜주고, 중간에 에쿠스도 비켜줬다"면서 "그러나 차가 너무 커 공간이 나지 않자 차주가 '그냥 긁고 가세요'라고 한게 생각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백미러 쪽 살짝 긁힌 정도로 끝났었다"며 "구형도 아니고 신형 에쿠스였는데, 차주가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쿨한 에쿠스 차주", "이제 우리나라도 부자가 존경받는 시대가 오려나 봅니다", "대단하시고 멋지시네요"라며 에쿠스 차주의 행동을 칭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에쿠스보다 큰 차도 많은데.. 진짜 일까요?", "사이렌이 울리는데 그냥 가라고 한 말이 들리는 건 조금 이상하다"라며 해당 글이 조작이라는 의심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조작할리도 없고 일단 훈훈한 사연은 믿어보자", "이럴 때 의심병은 잠시 접어두자", "좋은 사연이니 좋게 생각하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손수레에 긁혀 자신의 차량에 흠집이 생겼지만, 손수레의 주인인 할머니에게 오히려 사과를 한 아우디 차주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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