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기현 울산시장 강동권 및 역세권 개발 투자유치 잰걸음

김기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3:44

수정 2014.09.16 13:44

김기현 울산시장이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이 중단된 강동권과 역세권 등의 개발 재개를 위해 대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김기현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나 롯데건설이 지난 2009년 중단한 북구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를 다시 맡아 완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의 핵심사업인 워터파크·리조트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07년 착공했지만, 지역의 시행사인 선전개발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공사를 포기했다.

이에 롯데건설이 시행사의 사업까지 인수해 2009년까지 총 29층의 리조트 건물 중 3층(공정 37%)까지 지었지만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자금난과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김 시장은 신 회장과의 면담에서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먼저 워터파크·리조트 건설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사업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롯데건설측도 이후 사업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롯데건설이 워터파크와 리조트 규모 등을 사업성에 맞게 재검토한 후 설계를 다시 해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중단된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를 재개할 경우 11년간 답보상태인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 역시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지해온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은 북구 산하동 99만6천500㎡에 1931억원을 투입, 전원·공동주택, 관광·레저쇼핑몰, 컨벤션호텔, 국제중학교, 고래센터럴파크, 자동차전시관, 워터파크와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들 사업 중 아파트 3594가구는 2011년 착공, 2016년 완공 계획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관광·레저쇼핑몰, 컨벤션호텔, 워터파크, 자동차전시관, 고래센터럴파크, 국제중학교, 전원·공동주택 등나머지 시설은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롯데가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를 재개하면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워터파크와 리조트가 완공되면 그동안 부산과 경주 등 다른 지역을 이용해야 했던 울산 시민들은 물론 기업체의 직원 연수 등 연간 100만명이 넘는 울산 산업·문화 관광객의 숙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은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X울산역세권 개발에도 롯데측이 환승센터를 포함한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을 건립해 줄 것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롯데측이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 시장은 KTX울산역에 롯데가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지으면 언양·봉계 불고기단지와 '영남알프스'인 신불산, 가지산, 영취산 등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다며 설득했으나 롯데는 부지 매입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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