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양 실크로드를 가다] 해양민국 역사 복원 위한 걸음 내딛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48

수정 2014.09.16 17:48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16일 오후 열린 '2014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에서 주요 인사들과 탐험대원들이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부터 45일간 9개국 10개 항을 돌며 한류 전파와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16일 오후 열린 '2014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에서 주요 인사들과 탐험대원들이 성공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부터 45일간 9개국 10개 항을 돌며 한류 전파와 문화교류를 하게 된다.

【 대구=김장욱 기자】 세계를 품은 바닷길, '코리아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가 경북 포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해양 실크로드 새 길을 여는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16일 오후 1시30분 포항 영일만항에서 '2014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갖고 글로벌 문화융성과 해양시대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해양의 혼을 깨우고 1000년 전 해양민국(海洋民國) 역사 복원을 위한 이날 탐험대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하산 타헤리안 주한이란 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출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대장정을 통해 천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2014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의 핵심사업인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오는 10월 30일까지 45일간 9개국 10개항을 탐방하는 총 2만2958㎞의 대장정을 벌인다.

탐험대는 경북도에서 선발한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128명을 포함해 총 150명으로 꾸려졌다. 탐험대장은 해양생태학 박사이자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박사가 맡았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탐험대는 지난해 육로 구간 청년탐험대장으로 활약한 윤승철 동국대 학생(문예창작학과)과 장희원 한국해양대 학생(운항학부)이 대장과 부대장으로 활동한다.

탐험대는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따라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광저우),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믈라카), 미얀마(양곤), 인도(콜카타, 뭄바이), 스리랑카(콜롬보), 오만(무스카트), 이란(반다르아바스, 이스파한)으로 이어지는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해양민국의 역사성과 다양성을 찾아 대한민국 정신과 혼을 세계에 알리고, 21세기 신(新) 한류문화를 전파해 나가는 등 세계와 소통.융합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학술활동 및 문화교류 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육로 실크로드 탐험에 이은 이번 '해양실크로드 탐험'은 우리문화의 뿌리와 역사 찾기를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며 "탐험대원 모두가 역사적 현장을 함께하는 주역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길 희망하며, 문화융성과 해양시대로의 신(新) 실크로드 새로운 천년을 여는 위대한 여정의 안전과 성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fn·부산fn·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硏 공동기획>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