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지고, 플래시 메모리 뜬다"..특허출원 분석>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7 11:24

수정 2010.06.17 14:43

【대전=김원준기자】메모리반도체 기술개발 비중이 D램에서 플래시메모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산업 초기인 1990년대에는 D램과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 비율이 각각 80%와 20%대로, D램 관련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플래시 메모리 출원건수가 매년 큰 폭으로 늘면서 2003년에는 625건을 기록, D램(576건)을 처음 앞질렀다.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져 2006년에는 D램(375건) 특허출원건수 대비 플래시메모리 출원건수(1207건)가 3.2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전체 출원건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2009년 플래시메모리 특허출원 건수(678건)는 다소 감소했지만 D램 출원건수(231건)보다 49.2%(447건) 더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기기 수요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1990년대에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확산과 함께 D램 수요가 늘고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했지만2000년부터는 휴대폰과 MP3, PMP, USB, 대용량 메모리 등 다양한 휴대전자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플래시메모리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분야 특허출원은 내국인 85.6%, 외국인 14.4%로, 내국인 비율이 훨씬 높았다. 내국 출원인은 반도체 주요 3사인 삼성전자와 동부하이텍 및 하이닉스가 전체의 85.9%를 차지했으며 외국 출원인의 경우 도시바와 후지쯔 및 IBM 등 외국 메이저 반도체 3사가 41.2%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제품시장이 확대되면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 관련 특허출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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