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항 노인요양원에 화재 10명 숨지고 17명 부상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12 18:16

수정 2010.11.12 18:16

【대구=김장욱기자】 경북 포항의 여성노인요양원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특히 문제의 요양원에는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화재 대응 장비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새벽 4시 24분께 포항 인덕동 이모씨(66)가 운영하는 인덕노인요양센터에서 불이 나 김모씨(87·여) 등 노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전체 2층 건물 396㎡ 가운데 1층 사무실 16.5㎡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사상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 노인 환자들이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요양원은 2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여성 전용 2층 건물로, 1층에는 사무실과 노인들이 머무르는 방이, 2층에는 방만 있는 구조로 알려졌으며 사망자들은 모두 1층 수용자들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사상자들을 포항의료원과 포항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S병원 등 4곳으로 후송하고 정확한 화재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화재현장에 도착, 조기수습 대책 마련과 함께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위로 및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한편 이 건물은 2009년 10월 소방서로부터 소방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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