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세대 리더 11] 법무법인 원 유재만 대표변호사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2 15:37

수정 2011.06.22 15:37

유재만 변호사(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법조계에서 강직하고 소신 있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정치권에서도 수차례 영입을 제의하는 등 '법조계의 잠룡'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발자취는 화려하지만 애환도 깊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후 법무부 인권과와 대통령실 법무이사관, 대검찰청 중수 1·2과장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17년간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치권 등의 외압에 굴하지 않은 채 '외골수'로 불리다시피 하며 철저하고 냉정한 수사를 벌이기로 정평이 났던 인물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나라당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 청계천 비리 등 초대형 사건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승진가도를 달리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시절 국가정보원 도청사건이 그에게 배당되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와 오랜 친분을 맺어온 신건 전 국정원장(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칼을 들이대야 했기 때문이다. 엄정한 수사 끝에 그는 신 원장을 구속한 후 검찰을 떠났다.

그는 검사생활을 청산한 뒤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차려 굵직한 대형 사건들을 처리하다 법무법인 조은의 대표 변호사로 활약하던 중 법무법인 원과 합병을 주도, 원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생활 6년.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특수통'이지만 그에게 '전관'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통상 대형 로펌에서 1∼2년간 사건을 수임하고 반짝 수익을 올리는 전관 변호사와 달리 '소신에 따라' 꾸준히 그의 도움이 필요한 사건을 맡아왔다. 이 같은 성품 덕에 최근 정치권에서 유 변호사를 상대로 심심찮게 영입 제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검사 시절 소임이 '부패척결'이라면 변호사의 소임은 공익과 인권보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의 대표변호사 중 한 사람으로서 생산성과 동시에 공익성을 추구하는 로펌을 만들어 변호사 업계의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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