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흑인 버스난동, 노인의 ‘nigger’ 발언 오해 때문?

엄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9 14:34

수정 2014.11.05 12:10

버스에서 한 흑인이 노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노인이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밤 성남 모란역에서 분당방면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거구의 흑인이 버스에서 노인에게 욕설을 하고 급기야 폭행까지 휘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파란색 옷을 입고 있는 흑인은 큰소리로 “Shut up”, “Don`t talk to me” 등을 연발했다.

일행으로 보이는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이 말렸지만, 이 외국인은 “몰라” 등 한국말을 섞어가며 계속해서 노인에게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가 험악해 지자 승객들은 버스 기사에게 경찰서로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버스를 탔다는 일부 목격자들에게선 이 사태가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인이 흑인에게 조용히 하라고 시비조로 말해 언쟁이 붙었고 노인이 ‘니가 여기 앉아’라고 했는데 흑인이 니가를 ‘nigger(껌둥이)’로 잘못 알아들어 흑인이 격분했다는 상황 설명이다.
nigger는 흑인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중국인에게 ‘짱개’ 혹은 백인에게 ‘양키’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동영상을 찍다가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남성 3명과 함께 말리기 시작했다”며 “30분가량 저 상태가 유지됐고 경찰이 온 후에야 진정이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노인에게 무례하다”, “사람들은 안 말리고 뭐했냐”, “사정도 모르고 무조건 흑인 잘못으로 몰아가는건 잘못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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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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