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공지영도 SNS에 낚였다.."믿었었는데.."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3 16:13

수정 2012.03.13 16:13

공지영도 SNS에 낚였다.."믿었었는데.."

트위터 팔로어(트윗 글 구독자) 수가 38만명이 넘는 등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명 소설가 공지영씨가 '제주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리트윗(퍼나르기·RT)해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트위터 이용자 등에 따르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7일 새벽 소설가 공씨는 트위터를 통해 '언니ㅜㅜ어떡해요ㅜ 지금 엄청난 폭발음이 났어요ㅜㅜ 구럼비 폭파시킨 듯 ㅜㅜㅜㅜ빨리 알티 좀 해주세요ㅜㅜ'라는 글을 확인했다. 공씨는 이후 '잠시만요. 강정에 있는 분들 중 팔로하시는 분 트윗이 3시3분 이후 올라왔나 확인해주세요' '신원확인 후 RT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공씨는 잠시 뒤 처음 글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통해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죄송합니다ㅠ 이분 ○○○라 적어서 제가 어느 정도 믿고 알티했는데 ?들어가니 알바같아요'라는 사과의 글을 게재하면서 문제의 글을 삭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지난 9일 밤 트위터 이용자 김모씨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은 세컨 아이디임. 그제 새벽 공지영이 밤새도록 강정 상황 리트윗하길래··· 심심해서 구라(거짓말)를 쳤다.
공지영의 멘붕(정신 붕괴의 신조어)상황을 캡처해서 트윗에 올렸는데 알티되다가 결국 공지영이 보게 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새벽 3시께 자신이 올린 글이 1시간 동안 RT돼 1위를 차지했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의 이헌 공동대표는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나 단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하는 글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올린 잘못된 글이 여론에 혼란을 주거나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 것처럼 왜곡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군이 지난 7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작업에 나서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해군기지 건설 시공업체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해군기지 건설 부지 내 구럼비 바위 서쪽 200m 지점에서 첫 발파 작업을 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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