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경제블록화 '탄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28 17:33

수정 2012.05.28 17:33

【 부산·울산=노주섭 김기열 기자】 인구 800만명에 달하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3개 시·도가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경제 블록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설립을 추진해 온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개소식을 29일 경남 양산시 동면의 옛 양산시설관리공단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동남권광역교통본부 29일 개소

이날 개소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포함한 3개 시·도 주요 인사들이 참석, 동남권 상생발전을 다짐한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출범은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실질적 상생협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음은 물론 상생사업이 문화, 관광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되는 전환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역교통본부는 앞으로 부산~창원 간 시내버스노선 연장 등 각종 현안 해결을 도모하면서 세미나, 전문가포럼 등을 통해 광역단위의 상호 협력방안 마련과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시 마창수 교통정책과장은 "광역교통본부가 동남권 광역교통의 구심점으로 조기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3개 시·도의 협력과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3개 시·도가 광역교통본부를 중심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경제발전위 관광객 유치 첨병

이에 앞서 이들 3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의 다양한 관광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해 주는 여행의 길잡이 '동나미 여행'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인 등 다양한 수요계층을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 '동나미 여행' 앱은 3개 시.도가 모두 연계된 다양한 테마관광코스 정보로 구성돼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측은 '2013년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동남권을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에게 빠른 여행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체 간 업무교류도 활발

올해 초 부산과 경남은 소통과 상생을 위해 단체장이 일일 교환근무에 나서 광역상수도 개발, 버스 및 경전철 노선 조정, 거가대교 관리 운영 및 재정건전화,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 건설 등 부산과 경남 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다짐하기도 했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동남권 광역원자력벨트'를 구축해 수출용 신형 연구로와 중소형원자로(SMART) 등 국가 주요 사업 유치와 원자력 관련산업 육성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동남권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동남권 100년포럼' '시·도지사 간담회' 등 경제와 행정 분야에서 동남권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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