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방대 출신 B급 청춘들이 전하는 학벌천국 대한민국 생존 지침서 화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9.21 10:29

수정 2012.09.21 10:29

제갈현열씨(사진 왼쪽)와 김도윤씨가 모교인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를 방문, '계명한학촌'을 거닐고 있다.
제갈현열씨(사진 왼쪽)와 김도윤씨가 모교인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를 방문, '계명한학촌'을 거닐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학벌 자체가 하나의 능력으로 인식이 되는 오늘날 학벌과 영어라는 스펙 대신 오직 노력과 실력만으로 학벌천국에서 살아남은 노하우와 마인드를 소개한 책이 나와 화제다.

화제의 책은 꿈과 의지로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국적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와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에 입사한 계명대 출신의 김도윤·제갈현열씨의 저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쌤앤파커스, 284쪽, 1만4000원)'. 이 책은 시작은 평균 이하, 지금은 평균 이상, 그렇지만 특별할 것 없는, 못 따라갈 것 없는 두 남자가 전하는 20대에 대한 진심 보고서이자 학벌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학벌천국 대한민국 생존 지침서다.

전쟁 같은 20대를 지나온 그들은 "진짜 20대에게 진짜 20대의 이야기를 전해줄 수는 없을까? 감동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진심을 전할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머리를 맞대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무작정 노력해서는 학벌의 벽을 넘을 수 없다.
지방대여서가 아니라 지방대처럼 살아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밝힌 그들은 "우리에겐 싫어할 자격이 없다.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면 그 무릎으로라도 뛰어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특히 이들은 저서에서 "대한민국 모든 대학생의 약점 중 하나는 자신만의 특별함과 깊이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신만의 특별함을 갖추고 학벌까지 좋은 사람은 아직 소수"라며 "굳이 그들의 학벌이 어떤지 의식할 필요 없이 당신 자신만의 특별함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조언한다.

또 대학생 최대 화두인 취업과 관련, "취업 힘드시죠? 그런데 여러분은 힘들어하는 만큼 정말 최선을 다 하셨나요? 정말 가고 싶은 기업에 직접 찾아가거나 메일을 한 번이라도 보내본 적이 있으신 가요? 전화를 해본 적이 있으신 가요?"라며 "여러분은 단지 정해진 루트 안에서만 노력했을 뿐이다.
노력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노력'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해진 루트 외에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은 파트(Part)Ⅰ-날개가 없다(제갈현열이 당신에게 독설하다, 1~4장)와 PartⅡ-그래서 뛰는 거다(김도윤이 당신을 독려하다, 5~7장)로 나눠 학벌로 야기되는 문제를 냉철하게 다루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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