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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하영삼 교수, 한국 역대 자전 연구 총서 7종 6책 발간

강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2 15:07

수정 2013.01.22 15:07

【 부산=강재순 기자】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는 한국한자연구소(www.hanja.asia)의 하영삼 소장과 왕평 교수(부산대, 중국 화동사범대)가 공동으로 주편한 한자문화권 한자연구 총서(한국편) 1차분 7종 6책이 2012년 12월 31일 중국의 1급 출판사인 상해인민출판사에서 정식 출판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선 시대 주요 자전을 중국과 일본의 자전들과 비교 연구하고자 시도된 이번 연구는 조선의 대표적 옥편, 어원사전, 운서, 어휘사전, 한자학습 사전을 선별, '도론 소개와 연구', 교감과 정리를 거친 '전자 조판', '색인','서영' 등으로 구성, 조선말 박선수(1821~1899)에 의해 편찬된 '설문해자익징' (문준혜·이화여대, 김영경·한국 한자연구소), 18세기 말 편찬된 '전운옥편'(왕평·부산대, 방보·화동사범대, 심유진(1723~?)의 '제오유' (하영삼·경성대), 정윤용(1792~1865)의 '자류주석'(하영삼, 곽현숙·한국한자연구소, 서방·화동사범대, 최세진(1468~1542)의 '훈몽자회'와 유희춘(1513~1577)의 '신증유합', 역대 '천자문'류 등을 모은 '몽구류 자서' (이건임·화동사범대), 박성원(1697~1767)의 '화동정음통석운고'(강식진·부산대, 나도원·한국한자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는 이상의 대표 저자 외에도 한국한자연구소와 화동사범대학(ECNU) '중국문자연구와 응용센터(www.wenzi.cn)'의 연구원 30여 명이 참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진정한 한·중 합작에 의한 학술적 성과물이 출판된 것은 한·중 학술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에서 간행된 주요 자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중국에서 출판돼 조선의 연구 성과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됐으며, 이를 통해 중국에 남아 있는 역사 문헌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한자문화권에서의 한자 훈석과 자석 및 독음의 비교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국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진행됐음은 물론 2012년 중국 국가출판기금도 지원, 한자는 우리의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현실이며,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핵심 코드이고, 나아가 세계 문명 속의 동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해 한자에 대한 근원부터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

한자가 원류국 중국에서 출발해 한자 문화권으로 확산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어떻게 변용되었는가? 또 어떻게 창의적으로 변화하며 각자의 문화에 기능했는가? 또 어떤 한자들이 언제 증감하고 어디서 어떻게 변화했는가?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들을 통시적 공시적 관점에서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철저한 기초 연구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과 일본의 대표 자전과 연계한 '한중일 주요 자전 통합검색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한자연구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 한자문화권의 국가간 협력 연구와 비교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계획으로 있다.

kjs010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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