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세계 고지도 2천점 기증 받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7 14:00

수정 2013.02.15 10:27

경기도는 15일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으로부터 신정만국전도 원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도자료 2158점을 기증받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에도막부 시대에 제작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 원본.
경기도는 15일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으로부터 신정만국전도 원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도자료 2158점을 기증받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에도막부 시대에 제작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 원본.

【 수원=한갑수 기자】경기도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에도막부 시대의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사진)' 원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도자료 2158점을 기증받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과 고지도 기증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경기도에 기증하게 되는 기증자료는 서양고지도 503점, 한국지방지도 802점, 천문도 58점, 관광안내도 등 329점, 일본황실자료 373점, 근대회화류 등 기타 93점 등 모두 2158점에 이른다.

김혜정 관장은 2005년 이후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 혜정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으로 지난 30여 년간 서양고지도와 한국 고지도를 수집해왔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경기도와 혜정박물관장은 앞으로 기증품을 문화유산 자원으로 공유·활용하기 위한 인적·물적 교류 및 교육·전시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기증자료 중 눈에 띄는 자료는 1810년 일본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인 신정만국전도 지도 원본이다.

신정만국전도는 에도막부의 천문 담당 관리였던 다카하시 가게야스를 중심으로 막부의 명을 받아 제작된 지도로 서양에서 판각된 지도와 제작 당시의 북극과 남극탐험과 세계해도 등 최신의 지리정보를 도입해 작성된 최고 수준의 지도이다.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반도형태에 조선으로 표기되어 있고 도별 명칭과 도시 이름도 표기돼 있다.
동해는 조선해로 표기돼 있으며 일본의 동쪽은 대일본해로 명시돼 있다.

이 밖에도 18세기 초 제작된 고대 로마시 지도, 12~14세기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아즈텍의 가죽지도, 1700년경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렌스 지도 등 세계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지도가 다수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기증된 자료를 향후 특별전시를 통해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교육프로그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