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범죄 많은 전문직 2위 의사, 1위는?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06 14:49

수정 2013.03.06 14:49

범죄 많은 전문직 2위 의사, 1위는?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가장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 직군은 종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대검찰청이 지난 해 발간한 '2012년도 범죄분석'에 수록된 통계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해 검찰이 처리한 범죄는 모두 190만여건으로 이 가운데 의사, 변호사, 교수, 종교가 언론인, 예술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4만2253건(2.2%)에 달한다.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가장 범죄가 많았던 직종은 종교가로 2011년 한해 동안 4865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직 범죄 2위는 의사로 4626건, 3위는 예술인으로 2309건이었다. 범죄를 가장 적게 저지른 직종은 변호사로 375건, 그 다음은 언론인으로 941건, 교수는 1040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인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범죄는 교통사고와 사기죄로 각각 781건(16%)과 728건(15%)였고, 세 번째는 폭행으로 352건(7.2%)이었다.

반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범죄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775건(17%)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의사들의 범죄는 의료법 위반으로 706건(15%), 그 다음은 음주운전으로 517건(11%)였다.

예술인들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예술인 범죄 2309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음주운전으로 344건(15%)였다. 두 번째는 폭행으로 280건(12%), 세 번째는 교통사고와 사기죄로 각각 214건(9%)과 213건을 기록했다.

이 밖에 교수들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교통사고로 217건, 언론인은 명예훼손(130건), 변호사는 사기죄(90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와 언론인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범죄가 많았다"라며 "특히 의사의 경우 의료사고로 인해 처벌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종교인들이 사기죄로 처벌받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의외"라면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문제가 적지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변호사 범죄 1위가 사기죄라는 점과 관련해서도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변호사는 직종의 특성상 사회적 파급효과가 막대한 만큼 자정노력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 범죄분석'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운데 가장 범죄를 많이 저지른 직종은 농림수산업 종사자로 4만9228건이었고, 직장인 중에서는 일용직 종사자(9만767건), 기타직종에서는 학생(10만153건)이 가장 범죄를 많이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