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르노삼성 “전기차도 국산부품 쓰겠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9 17:02

수정 2013.04.09 17:02

9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서 열린 부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서 르노삼성차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회사의 비전과 상생경영을 바탕으로한 부산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9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서 열린 부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서 르노삼성차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회사의 비전과 상생경영을 바탕으로한 부산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지역 제조업체 중 매출 1위의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사장 프랑수아 프로보)가 지역 협력업체들과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한 재도약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9일 오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아테네룸에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오직렬 제조본부장, 김형남 구매본부장, 지역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들과 상생경영을 통한 재도약을 표명했다.

■"협력사와 상생발전에 앞장"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부산은 르노삼성차에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회생계획을 세워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과 부산시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프로보 사장은 "앞으로 부산공장이 대외적인 품질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 잡아 수출도 늘릴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사들과의 상생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역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2년 158개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지역 협력업체 수는 36개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219개 중 67개로 두 배가량 늘었다. 부산·경남지역 협력사의 매출총액도 289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를 통해 현재 르노와 닛산의 공장으로 납품을 하는 지역협력업체도 각각 106개 업체 중 39개, 30개 중 18개를 차지한다.

르노삼성차는 코트라(KOTRA)와 현지 지사화 사업의 일환으로 닛산 X81C 프로젝트에 아웃소싱된 한국 업체의 초기 양산 품질 및 납품 등의 문제를 협조하기 위해 일본 규슈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협력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진출·부품국산화로 동반성장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프로젝트에 최대한 많은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김상용 르노삼성차 협력업체협회장은 "닛산 규슈 공장에 지난해 4월부터 납품을 시도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부품 수출에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협력업체 해외 진출 지원과 함께 협력업체와의 부품 국산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41개 협력업체가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생산을 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58개 업체가 국산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이 중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협력업체가 각 15곳과 17곳으로 약 30%에 달한다.


르노삼성차 김형남 구매본부장은 "부품국산화는 3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 2010년 59%에서 2011년 66%, 지난해 말 70%에 이어 올해는 80% 달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올해는 르노삼성차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면서 "내수판매 회복, 부품 국산화를 기반으로 한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 확대, 로그 후속모델의 철저한 생산 준비로 인한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 신개념 크로스오버 QM3와 전기자동차의 성공적인 출시 등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미래는 한층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보 사장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양산 계획과 관련, "전기차는 한국에 가장 맞는 차"라면서 "부품국산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택시와 공공부문부터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재순 기자 강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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