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독일기업 잇단 부산 진출 눈길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2 03:56

수정 2013.08.22 03:56

독일 기업들이 생산공장을 부산에 잇따라 건립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21일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에 둥지를 튼 독일 기업은 총 38개 업체에 달한다. 부산에는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학교(FAU) 부산캠퍼스와 베를린공대연구소 같은 대학·연구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부산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은 일본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들어 독일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 기업들이 아시아의 중심 투자처로 부산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세계 5대 컨테이너항만이 인접한 데다 김해공항을 통해 독일과 잇는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등 탁월한 입지여건 때문이다.

여기에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우수한 인력과 연구용역을 공급받을 수 있는 독일 대학과 연구기관이 위치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매출액 기준 세계 3위의 산업용 펌프 제조기업인 독일 KSB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음지구 임대산업단지(1만5935㎡)에 생산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한국에서 주 생산품인 산업용 펌프, 초저온용 밸브 등 조선기자재 부품을 제조하기 위해 입지를 물색해 오던 이 회사는 부산시의 공장부지 추천은 물론 기업 공장 구조에 맞게 부지 평탄화 작업 등의 유치 노력으로 이곳을 선택했다.

또 독일 펌프전문 기업인 윌로펌프는 지난 6월 미음산단에 대지면적 5만1670㎡ 규모의 부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 중이다. 윌로그룹은 급수, 오배수 등에 사용되는 각종 펌프와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세계 60여개의 지사와 70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독일 보쉬그룹의 국내 법인 ㈜보쉬렉스로스코리아도 지난 6월 미음산단에 공장 기공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밖에 하트라파코리아, 린데코리아·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 만디젤앤터보코리아·스타빌루스, 슐츠코리아, 스타우프코리아, 베어공조 등의 독일 기업들이 녹산·화전·지사·정관산업단지 등 부산 진출을 선언했다.


부산시 기업유치과 관계자는 "독일 기업들의 수요를 발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투자유치 상담에 나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2~3개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잇따른 독일 기업의 부산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